[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가 연정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다음달에 그리스에서 2차 총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을 비롯해 유로화 사용국 중앙은행장들이 잇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3당 대표들을 만나 연정 구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6일 총선 이후 원내 2당으로 부상한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는 이날 “긴축정책을 지지하는 연정에는 더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14일 마지막 연정구성을 위한 협상도 무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그리스는 다음달 중순 총선을 다시 실시해야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조도 급선회했다. ’유로존 이탈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장을 맡고 있는 ECB 집행위원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긴축정책에 반기를 든 그리스에 대한 반감을 표출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회의를 개최해 그리스가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긴축 약속을 이행해야한다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로존은 지난주 구제금융 2차분 52억 유로 가운데 10억 유로의 집행을 연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