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팝 가수 레오 세이어가 음악성보다는 대중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현 가요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레오 세이어는 5월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불멸의 팝 콘서트 1.0’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된 소감과 더불어 케이팝(K-POP)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그는 이날 “런던 여행전문가인 한국인 친구가 있어서 그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를 많이 이해했다”며 “과거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나를 알아봐줘서 기분이 매우 좋았고, 최근 유행하는 음악뿐만 아니라 전통 음악도 중시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화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케이팝을 통한 한국의 음악 발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디서든지 음악을 듣고, 올드팝의 중심세대이기 때문에 젊은 층의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신 유행곡도 잘 알고, 흐름도 잘 따라간다”고 덧붙였다.
특히 레오 세이어는 후배 가수들, 현 가요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음악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우려의 말을 한 가지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과거 우리의 경우에는 공연을 하다가 TV로 진출하는 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성을 인정받은 상태에서 대중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TV로 먼저 나온다. 음악성보다는 대중성이 더 부각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면이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70년대 브릿팝의 황제로 불리는 레오 세이어는 ‘I Love You More Than I Can Say’와 ‘When I Need You’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꼽힌다. 60년대 후반 블루스 밴드의 리드 싱어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70년대 초반 솔로로 전향, 그룹 Three Dog Night의 ‘The Show Must Go On’을 리메이크 하면서 영국 팝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When I Need You’가 미국에서도 커다란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는 가수로 전성기를 열어 갔다. 이로써 레오 세이어는 명곡으로 사랑 받아 온 ‘More Than I Can Say’를 담은 80년 음반을 통해 팝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가수의 자리에 올랐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면서 세계 곳곳의 공연 무대에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고, 이번 공연에서 두 개의 명곡 외에도 활동 초기의 곡들도 선사할 예정이다.
레오 세이어는 이날 “보니 타일러와 맨해턴스, 그리고 나는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KBS 미디어와 (주)뮤직컴퍼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 이번 공연은 7080세대에게도 다양한 공연문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불멸의 팝 콘서트 1.0’의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사진 송재원 이슈팀기자 / su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