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중 실질적 지원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 밀집지역이 될 것”이라며 “우선 실업대책 지원에 치중하고, (음식ㆍ숙박업 등) 조선업 외 연관 산업 지원도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단 현장을 방문, 업계 및 지역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영암 대불산단은 조선기자재 업체 등 조선업 관련 업종이 약 80%를 차지하는 업체 수 기준 국내 최대의 조선산업 집적지다.
그는 추경 지원과 관련해 구조조정 관련 일자리 확충과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점 투입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 밀집지역 내 실직 위험에 있는 근로자들의 전직ㆍ재취업을 위해 직업훈련ㆍ취업알선 등을 확대하고, 관공선과 함정 등 신규 발주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추경안을 이달 안으로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를 통과하면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집행준비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경 외에도 정부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기업 투자, 정책금융 등 각종 지원도 10조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내달 초 영암을 포함한 울산ㆍ거제ㆍ진해 등 4개 지역에 ‘조선업 희망센터’를 설치해 협력업체와 기자재업체,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조선업 의존도가 큰 지역의 경제 침체에 대비해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금과 보증 만기연장, 원금상환유예 등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업종 전환 시 지원을 해 산업 개편 및 일감 확보 노력도 강조했다.
사업전환을 위한 컨설팅과 자금지원을 실시하고, 조선 기자재업체와 협력업체 등에는 에너지ㆍ사회간접자본(SOC) 공공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올 1∼5월 수주잔량이 전년동기대비 21% 급감하는 등 조선업체들 경영상황이 어려움에 처했다”며 “조선업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규제프리존과 연계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역 경제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아산업 등 지역 중소 조선업체 대표들은 조선업체, 기자재업체 등으로부터 정부 차원의 선박 수주 확대, 기자재업체의 정부 발주공사 입찰참가 확대, 조선업 퇴직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전남도는 조선산업을 요트산업으로 전환하고, 대불산단을 풍력 중심의 에너지 산업단지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밝히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유 부총리는 대불산단 소재 대아산업의 선박블록 제조현장을 둘러봤다. 유 부총리는 이날 건의된 내용을 향후 대책 마련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