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첩보드라마 ‘첸푸(潛伏)’로 국민스타가 된 쑨훙레이(孫紅雷·42)가 제약회사의 약 광고에 출연했다고 곤혹을 치르고 있다.
중국 최대 제약회사인 슈정(修正)제약은 공업용 폐가죽이 함유된 싸구려 젤라틴으로 만든 캡슐을 납품받아 약을 제조·판매했다가 최근 당국에 적발됐다. 폐가죽으로 만든 캡슐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과 신장 기능에 손상을 받을 수 있고 암도 유발할 수 있다.
이후 슈정제약은 여론의 성토에 못견뎌 사과성명을 냈지만 불똥은 슈정제약의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로 옮겨붙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최근 몇년간 슈정제약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을 조사한 것이다. 여기에는 쑨훙레이를 비롯해 장펑이(張豊毅), 린용젠(林永健), 장위(張瑜), 판밍(范明) 등 10명의 스타들이 포함됐다.
제약사측은 이들에게 1년동안 1000만위안이 넘는 광고비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쑨훙레이는 지난 2년동안 슈정제약의 약 광고에 출연해 400만위안(약 7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지탄을 받고있다.
쑨훙레이는 슈우정 제약의 약이 “양심적이고 마음이 놓이는 약이자, 효과 또한 높은 약”이라고 선전했지만 이제 네티즌들은 “흑심적이고 사기치는 약”이라고 비꼬고 있다. 또 네티즌들은 “언젠가 버렸던 가죽신발이 당신의 배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중국의 연예매체들은 그가 거액의 광고비를 받은 것이 사실인지 확인취재에 나섰으나 순훙레이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쑨훙레이측은 “우리는 억울하다”면서 “약 광고 출연을 결정했을 때 신중했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연예계 관계자는 “제약사 광고출연료가 비교적 높기때문에 약광고 전문연예인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면서 “잘못되면 자신의 이미지가 먹칠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얼빈 태생의 쑨훙레이는 베이징 중앙희극학원 출신으로 1940년대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의 첩보전을 그린 드라마 ‘첸푸’를 통해 단박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전국’(戰國)에선 김희선과 호흡을 맞춰 한국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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