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답지 않은 날씨로 매출 부진을 겪었던 백화점이 지난 주말에는 너무 화창한 날씨 때문에 울상을 지었다.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려는 이들이 죄다 꽃놀이 등 야외활동으로 몰리면서 집객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봄 정기세일 2주차를 맞은 롯데백화점 실적은 지난해 세일 2주차 주말에 비해 6% 신장에 그쳤다. 지난해 봄 이후 새로 개장한 점포를 빼고, 기존 점포로만 매출을 내보면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1.6%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2주차의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5%대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신장 폭이 1.4% 정도였다. 이는 평일에 비해서도 저조한 실적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주 평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 신장세였다.
업계는 이 같은 부진에 대해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벚꽃 구경 등 나들이를 나서는 이들이 많아 백화점에 사람이 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주에는 선거로 인한 임시 휴일도 있어서, 쇼핑을 계획했던 이들은 평일에 백화점을 찾고 주말에는 야외로 손님들이 빠진 것 같다”며 “특히 도심형 점포의 매출이 저조했던 게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지난달까지는 백화점들이 춥고 흐른 날씨 때문에 봄 의류 등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속앓이를 했지만, 날씨가 화창해진 이후에는 야외로 나서는 행락객들로 인해 실적 부진의 고민을 안게 된 것이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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