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지난 1일 발생한 수원 2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조 청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지 1시간여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은 치안정감인 김기용 경찰청 차장(행시 특채)과 이강덕 서울경찰청장(경대1기), 서천호 경기경찰청장(경대1기), 이성한 부산경찰청장(간부31기), 강경량 경찰대학장(경대2기), 모강인 해양경찰청장(간부 32기) 등이다.

이중 경찰대 출신이 3명이어서 경찰대 출신 치안 총수의 탄생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청장은 9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1일 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운을 땠다.

그는 이어 그는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런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에 실망을 끼친데 대해 자책하고 사죄한다며 “감찰조사 결과,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ㆍ부실 수색ㆍ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청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경찰청장인 저도 어떠한 비난과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청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의사를 누구와 상의해 결정했냐는 질문에 대해 “나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어 “사표가 수리될 때 까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12 신고센터 제도라든지 종합상황실 체제등을 최선을 다해 제대로 갖춰놓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 “피해자 유족들에게 충분히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국가보조와 상관 없이 경찰관들끼리 모금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조 청장의 사의표명을 수용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은 조 청장의 사의 표명을 한만큼 본인의 입장을 수용할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조 청장의 사퇴 시기는 총선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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