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ㆍ서상범 기자] 강남지역에서 무더기 봉인되지 않는 투표함이 발견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함 관리를 하는 투표관리관과 참관인에 대한 투표함 관리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는 전혀 불가능하다”면서 “투표관리관과 참관인이 투표함 봉인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은 지자체 계장급 공무원이 일회성으로 투표관리관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투표함 봉인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안된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참관인에 대한 교육도 부실했다. 참관인은 투표관리관(1명), 사무원(5~6명)과 함께 투표소 및 투표함 관리ㆍ감시와 최종 투표함 봉인확인작업에 참관 의무가 있지만 이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참관인 교육시간은 투표시작 직전 10여분에 불과했으며 주요 교육내용도 ‘선거명부와 신분증 대조 및 본인확인 절차’와 ‘투표지의 결함유무 확인’ 이었다. 직접 투표함을 봉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함 봉인절차와 관련된 교육은 대부분 생략됐다. 이로 인해 일부 참관인들은 투표 마감 뒤 투표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개표소까지 동행하지 않은 채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지를 넣는 투입구가 봉인되지 않아 문제가 된 강남을 세곡 1동 투표소 참관인의 경우 투표함 봉인을 최종 확인하기도 전에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참관인들은 투표함 봉인 뒤 투표관리관, 사무원, 경찰관과 함께 개표소로 이동해야 함에도 개표소로 이동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투표함 봉인은 투표관리관이 하기 때문에 봉인절차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참관인에게 설명하는건 어렵다”면서 “이번 사태는 투표함 밀봉이나 확인 절차에 대해 전체적으로 전달이 잘 안돼서 빚어진 일이다 ”라고 말했다.
문제가 되자 해당 지자체 측은 참관인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별일 아니다”라고 말하며 투표함 봉인 당시 상황에 대한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캠프 측은 “과정의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면서 “문제가 된 18개의 투표함을 포함해 55개 투표함 전체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하는 한편,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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