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맥주시장 향해 포효하는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
【교토=최남주 기자】“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를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이호림(52)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2일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생산공장이 위치한 일본 교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스’를 대한민국 대표맥주를 넘어 아시아 1등 맥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5년 째 오비맥주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 사장은 ‘카스’를 ‘대한민국 넘버원 맥주’로 키웠고, 15년 만에 맥주업계 1위 자리까지 탈환한 ‘미다스의 CEO’다.
이 사장은 “선진국 맥주회사들이 판로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시장도 맥주 브랜드간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관련 “대한민국에서 넘버원 입지를 굳힌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신흥 맥주시장 개척에 총력을 경주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비맥주는 현재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일본 등 30여개국에 30여종에 달하는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 수출은 일부 교포사회를 제외하면 몽골에 공급중인 ‘카스’가 유일하다. 이 사장은 ‘카스’의 수출 경험 및 해외 현지화 전략 등 마케팅 노하우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글로벌 구상도 설명했다.
“오랜 수출 경험과 노하우, 효과적인 판로 확대 전략 등을 발판삼아 ‘카스’를 한국을 넘어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카스’를 더 많이 알리고, 브랜드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에서 ‘맥주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야심이다.
이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카스’처럼 톡 쏘는 짜릿함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지닌 맥주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카스’의 이같은 강점과 아시아의 한류 열풍을 마케팅으로 연계한다면 동남아 맥주시장도 승산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내수시장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도 소개했다. 이를 위해 선택한 히든 카드가 바로 일본 프리미엄 맥주시장 1등 브랜드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오비맥주가 프리미엄 맥주사업을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 12월 부터 수입 판매를 시작한 브랜드다.
젊음의 대표맥주 ‘카스’와 ‘OB’ 브랜드의 부활을 꿈꾸는 ‘OB 골든라거’, 프리미엄 맥주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를 3각 편대로 내세워 일본 내수시장을 입체적으로 공략한다는 게 이 사장의 복안이다.
그는 “국내 맥주시장은 소비 침체와 성장세 둔화 속에 후발업체의 참여, 수입맥주 확산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1등 맥주로 자리매김한 ’카스’와 ‘OB골든라거’를 양대 축으로 레귤러 맥주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로는 프리미엄 맥주시장을 공격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최근 출시 1년을 맞은 ‘OB골든라거’에 대해선 “소비자의 외면으로 한번 잊혀졌던 브랜드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OB’ 브랜드의 성공적 부활을 확신한다”고 했다. ‘OB골든라거’는 지난해 출시 200일만에 1억병 판매 고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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