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문건이 공개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불법사찰 비상행동’은 4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및 은폐 규탄 국민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호 민간인 불법사찰 비상행동 운영위원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책임자들을 엄정히 처벌하자는 취지의 촛불집회”라며 “지난 3일 구성된 비상행동이 주관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비상행동은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해 시민사회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 꾸려지는 일종의 연대 기구다. 현재 민간인 사찰 대상자였던 김종익 씨를 포함해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이어 “촛불집회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진행되며 이후 추가되는 기타 활동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면서 “촛불집회, 연설, 시민참여 발언 순으로 일반 촛불집회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촛불집회는 미신고 집회이고 인근 다른 시위대와 충돌할 우려도 있다”며 “실제로 집회가 정당 연설회 형식을 빌려 진행되는지 여부 등 현장상황을 살펴보고 어떻게 조치할지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plat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