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방통위 보고 올 사업전략 살펴보니…

통신망 이용 운행정보 저장 대형상용차 DTG 의무화 등 M2M시장 대폭 확대 전망 올 매출 전년대비 2배 확대

스마트리테일·헬스케어 전기車충전 인프라 등 유망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매출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사물지능통신(M2M)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최근 방통위에 ‘올해 M2M 사업 전략’을 보고했다. 올해 이동통신 3사의 M2M 매출은 1800여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M2M이란 센서 등 인지기능을 가진 사물 간 통신을 말한다. 농작물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비닐하우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활용해 성범죄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전자발찌, 외부에서 집안의 보안과 온도를 확인하는 원격조정 시스템 등이 모두 M2M 서비스에 해당한다.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도 이동통신 기술과 접목된 각종 커넥티드(Connected) 단말에서부터 사용자의 침을 통해 질병을 검사하는 전기칫솔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여러 제품들이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디지털운행기록계(DTG) 의무 장착 법안이 시행되면서 커넥티드 단말과 통신기술을 활용한 M2M 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DTG는 통신망을 이용해 차량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해 과속과 엔진 과회전, 장시간 과속, 급제동 등의 운전 자료를 파악하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약 80만대에 이르는 대형 상용차는 DTG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이통 3사는 이와 관련해 올해 ▷M2M 응용프로그램(API) 개방 ▷해외 진출 ▷응용플랫폼 구축 전략을 통해 M2M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텔레콤은 기존 M2M 플랫폼을 고도화한 ‘차세대 개방형 M2M 플랫폼’을 4월 중 론칭한다. 무인, 원격으로 운영되는 M2M 솔루션의 특성에 맞는 2세대(2G), 3세대(3G), 4세대(4G)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M2M 단말 협력업체와 서비스 업체들은 기존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석 SK텔레콤 기업사업1본부장은 “DTG와 위치추적서비스 시장에서 매출을 늘리는 한편 센서네트워크(USN), 클라우드 등 융ㆍ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올 1월 말 현재 66만회선인 M2M 가입회선도 올해 말까지 70만회선으로 늘려 700억~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국내 위주의 M2M 사업에서 탈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중동, 러시아, 북유럽 의 글로벌 솔루션 보유사업자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차량 및 위치추적 솔루션의 해외 판매를 통해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게 KT의 목표다.

장원호 KT M2M 담당 상무는 “통신회선 공급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의 M2M 플랫폼을 통해 회선, 단말, 플랫폼, 솔루션을 아우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B2B에 머물렀던 M2M 시장 외연도 헬스 케어 등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액)가 높은 B2C로 확장하는 한편 플랫폼 호스팅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2015년까지 2500억~3000억원(최소 300만회선)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에만 M2M 50만회선(550억원) 확보를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M2M 기반 플랫폼 구축을 마친 LG유플러스는 올해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자판기 등 스마트 리테일(smart retail), 영상 서비스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각각 응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응용 플랫폼이 구축되면 개별 서비스마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기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DTG 서비스, 무선 ATM, 무선인식전자태크(RFID)에 기반한 음식물쓰레기관리시스템, 카셰어링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주류소매결제기 등 5개 분야를 올해 신규 상용화 서비스로 정했다. 이를 통해 490억원의 매출(57만회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기무 LG유플러스 BS본부 솔루션 담당 상무는 “올해 단말에서는 LTE 기반, 서버 쪽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사업구조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LTE 기반이 되면 고용량 영상서비스, 즉 유선을 대체할 수 있는 올(All)-IP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의 M2M 관련 조직도 강화되고 있다. KT는 최근 M2M 사업 기획조직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앤 엔터테인먼트(G&E) 부문 산하에 M2M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했다. LG유플러스도 디바이스 개발 담당과 크로스플랫폼팀을 신설, 15명의 인원을 서비스디벨롭먼트(SD) 본부 직속으로 편입했다.

김정렬 방통위 지능망통신팀장은 “M2M 시장은 아직은 가입 회선당 매출 증가가 낮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정부와 사업자 모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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