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강남구청. 강남구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이날 위촉식에는 아쉽게도 소녀시대 멤버 9명 중 5명이 빠졌다. 이날 나타난 멤버는 총 4명. 제시카, 티파니, 서현, 수영이다.

아이돌그룹 멤버들은 스케줄 때문에 삼삼오오 소팀별로 활동하곤 한다. 그래서 위촉식에 4명만 등장한 것이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소녀시대 멤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윤아의 빈자리는 유독 눈길을 끌었다.

왜 일까? 사정은 이렇다.

윤아는 사실 서울 중구 홍보대사다. 윤아의 가까운 지인이 근무하고 있어 지난 1월 이미 중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윤아는 소녀시대 자체가 강남 홍보대사로 위촉됨에 따라, 사실상 중구와 강남구 홍보대사를 겸하게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기인을 앞다퉈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돈’인 이들을 홍보대사로 모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강남 홍보대사 소녀시대 위촉식에 윤아가 빠진 사연
강남 홍보대사 소녀시대 위촉식에 윤아가 빠진 사연
중구-홍보대사-소녀시대 윤아 / 강남 홍보대사 소녀시대 위촉식에 윤아가 빠진 사연
중구-홍보대사-소녀시대 윤아 / 강남 홍보대사 소녀시대 위촉식에 윤아가 빠진 사연

특히 서울 강남권보다 강북권에서 홍보대사를 위촉하기란 더 어렵다. 인기인들이 이미지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강북보다는 상대적으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강남 지역 홍보대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권 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강북권 홍보대사가 되는 것에 대해 이미지 개선은 커녕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고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성사 단계까지 갔다가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소시 윤아, 아빠때문 강남홍보대사 불참?
소시 윤아, 아빠때문 강남홍보대사 불참?

홍보대사가 된다고 해서 실익은 없다. 명예직인 셈이다. 연예인 입장에서는 행사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하는 출연료를 받지 않는 무료 봉사다. 그러나 부와 명성보다는 사회 공헌에 기여하는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지자체는 지역 거주 유명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거나 지자체 내부 유명인 지인을 최대한 활용한다.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주소지가 강남구 압구정동이다.

서대문구는 공익요원으로 일한 그룹 신화의 김동완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성동구청은 현 공익요원인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을 사실상의 홍보대사로 여기고 지역 라디오방송 등에 출연시키고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