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줄곧 한자릿수의 성장률에 머무르고 있는 백화점에서 유독 편집매장이 고공성장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과 지난달 매출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권 매장 중 편집매장이 5개나 올랐다. 가장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매장은 티셔츠 편집매장인 ‘티위드’였다. ‘티위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89.9%나 신장했다. 생활용품 편집매장인 ‘피숀’은 80.4%나 매출이 뛰어 신장률 상위 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침구류 편집매장인 ‘베딩컬렉션’(72.8%)과 남성의류 편집매장인 ‘멘즈컬렉션’(54.3%)이 나란히 4위와 5위를 이어갔고, 청바지 편집매장인 ‘블루핏’(39.0%)이 7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백화점 내 타 분야들이 간신히 현상유지에 그치는 상황에서 이룬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신세계백화점만 해도 지난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다가 올해 9%대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특히 의류 분야는 2~3%대에 머물러 체면치레도 힘든 상황인데 유독 편집매장만 최고 90%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측은 편집매장의 인기를 독특한 상품 덕분이라 해석하고 있다. 편집매장 내에 있는 상품들은 바이어들이 외국을 뒤져 직접 발굴한 것들이다.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딱 맞는 제품들이다.

덕분에 편집매장은 패션에 관심 많고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을 불러들이며 매장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구매객 1인이 사용하는 금액인 평균 객단가가 타 매장에 비해 월등히 높다. ‘블루핏’의 평균 객단가는 100여만원으로, 일반 청바지 브랜드의 평균 객단가인 22만원에 비해 5배나 높을 정도다.

신세계는 이 같은 인기를 살려 앞으로 신인 디자이너나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새로운 편집매장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장인 정건희 상무는 “초기에는 해외 의류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편집매장을 구성했으나 최근에는 식품이나 아동복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라며 “빠른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편집매장을 계속해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현정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