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단 어떻게 운영되나
기부자→수혜자→기부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SNS하듯 실시간 기부 수요ㆍ공급 체크.
안철수식 기부 모델 방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절반을 내놓고, 에릭 슈미트와 빌 게이츠 등 세계적 IT명사들을 만나며 구상을 마친 안철수재단(가칭)은 지금까지 나온 기부재단과는 사뭇 달랐다.
여기에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온 안 원장의 가치관과 자신의 명성을 알리는 기반이 됐던 IT기술이 절묘하게 배합됐다.
안 원장은 “재단은 사회적으로 편중되어 있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일자리 문제, 소외 계층 교육, 세대 간 소통을 우선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재단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수혜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부 문화 조성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손쉬운 기부 실현 ▷다른 공익재단과의 적극적 협력 등 세 가지다.
재단은 기부자와 수혜자 일방향 중심의 기부문화를 벗어나 수혜자도 기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받는 역할에 한정됐던 수혜자가 적극적으로 기부 관련 사업 아이디어나 기부가 필요한 수요를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첨단 IT를 활용한 기부 플랫폼을 조성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기부자가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한눈에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재단 웹사이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연동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부 방식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기존의 공익단체와 적극 협력해 사업의 공익성과 효율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재단 운용 소득의 80% 이상은 공익 목적으로 사용된다.
재단명은 오는 16일까지 임시 웹사이트(www.ahnfoundaion.org)에서 일반 국민의 제안을 받은 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재단의 공식 출범 시기는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태일 기자> / 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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