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익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잔뜩 늘면서, 2월 옵션만기일을 바라보는 눈이 염려스럽다. 특히 1월 옵션만기일이 조용하게 넘어가면서 지난해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차익거래에 높은 베이시스에서 들어온 외국인 차익거래까지 더해졌다는 점에서 대규모 청산 우려가 커졌다.
이에 업계는 9일 예정된 옵션만기에는 보수적으로 움직일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청산 과정 없이 순차익잔고가 크게 증가할 경우 대개 매물로 돌아서면서 시장을 흔들 수 있을 거란 우려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최근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대규모 청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11월 11일 옵션만기 시 외인이 하루만에 1조 8000억원의 차익거래 매물 청산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58 포인트 빠졌던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높은 시장 베이시스가 이같은 단기차익거래 우려에 설득력을 더한다. 실제로 시장베이시스는 약 2포인트를 넘나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차익 및 비차익 프로그램 유입을 유도했다. 여기에 이론베이시스가 1포인트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차익거래는 세금을 고려해도 이익인 데다가, 컨버젼이 최소한 수준만 된다면 청산을 선택하기가 쉽다는 것.
통상 선물 거래는 3월, 6월 9월,12월 만기일에 청산 되지만, 수익이 조금이라도 더 발생할 것이란 확신이 들면 1,2월 옵션만기일에 앞서 청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CS) 한 곳의 창구에서만 50%에 달하는 9500억원의 주문이 몰려있다는 것도 한꺼번에 청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CS를 통한 차익거래가 총 50% 정도인데 워낙 외인 차익거래 숫자가 많지 않아 운용자 한 명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대우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증권사에서 차익거래를 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외국인 차익거래는 환율의 변화에 민감한데 2010년 당시에는 환차익률이 8%였던 반면, 지금은 2%대로 낮다”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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