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공화당 경선 구도가 새 국면에 진입하면서 대선전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공화당 첫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공화당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지지를 얻어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도 하루만에 선거자금 100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세몰이에 나섰다.

롬니 전 주지사는 10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경선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CNN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 따르면 롬니의 지지율은 47%로 론 폴 하원의원(17%)이나 샌토럼(10%)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롬니는 자신의 텃밭인 뉴햄프셔에서의 일전을 앞두고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매케인과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돌며 유세할 계획이다. 미국 언론은 매케인의 지지 선언은 롬니의 입지를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롬니에게 힘을 보탰다. 21일 치러지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롬니가 1위를 하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은 일찌감치 결판나게 된다.

미트 롬니(Willard Mitt Romney), 정치인,기업인(미국)/美 공화 경선..롬니 대세 굳히기 VS 샌토럼 세몰이
미트 롬니(Willard Mitt Romney), 정치인,기업인(미국)/美 공화 경선..롬니 대세 굳히기 VS 샌토럼 세몰이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다크호스’로 떠오른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게도 지지세력이 결집 중이다. 롬니와 1위 경쟁을 벌인 샌토럼의 지지율은 경선 전보다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또 하루만에 선거자금을 100만달러(한화 약 11억5000만원)나 모금하는 등 기염도 토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경선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코커스 이후 온라인을 통한 기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4일 하루에만 100만달러가 넘는 돈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릭 샌토럼(Rick Santorum), 정치인(미국)/ 美 공화 경선..롬니 대세 굳히기 VS 샌토럼 세몰이
릭 샌토럼(Rick Santorum), 정치인(미국)/ 美 공화 경선..롬니 대세 굳히기 VS 샌토럼 세몰이

이에 따라 아이오와 코커스에 총력을 기울인 샌토럼 전 의원은 10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TV정치광고 등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그러나 샌토럼 전 의원이 전국적인 선거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뉴햄프셔 경선에서도 선전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자금난을 견디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경쟁자들의 견제로 당 안팎에서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샌토럼은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최약체로 평가되면서 부각되지않던 ‘과거사’가 속속 드러나고 있어, 향후 경선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