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KBS 가요대축제’가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KBS는 12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요대축제’를 통해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수들의 축제를 열었다.
개그맨 이휘재와 KBS 아나운서 박사임, 전현무의 진행으로 총 180분 동안 펼쳐진 가수들의 축제는 신구의 조화와 아이돌들의 다양한 무대로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우선 올 한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눈길을 끈 남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와 걸그룹 티아라가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올해 가장 ‘핫’하게 떠오른 그룹인 만큼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지는 무대 역시 객석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현중과 이승기는 각각 비와 유승준의 곡을 부르며 안무와 노래를 완벽하게 재현해냈고, 또 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특별무대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했다.
특히 이날은 한때 가요계를 풍미한 선배들의 무대를 마련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90년대 섹시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엄정화로, 걸그룹 원더걸스 티아라 시크릿 소녀시대가 그의 히트곡을 차례로 부르며 추억을 되새겼다.
이후 엄정화는 풋풋한 후배들의 무대 뒤로 섹시한 의상과 파워풀한 안무,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발산하며 명불허전의 무대를 뽐냈다.
아울러 가수 심수봉 역시 ‘가요대축제’를 빛낸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는 이날 디너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등장해 불후의 명곡 퍼레이드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앞서 다비치 씨스타 씨엔블루 비스트는 심수봉의 히트곡으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기도 해 신구(新舊)가 조화를 이루며 특별함을 안겼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남겼다. 눈에 띄는 방송사고는 없었으나 엄정화의 ‘포이즌’을 부르는 시크릿의 무대에서 다른 음향이 중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2PM의 무대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다음 무대를 소개하려는 MC의 진행 실수도 있었다.
KBS는 이날 가수에게 대상을 수여하는 방식이 아닌,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집계된 네티즌 투표로 ‘올해의 노래’를 선정했다.
2011년을 빛낸 노래로는 총 투표자중 28%의 지지율을 얻은 비스트의 ‘픽션’이 차지했다. 이들은 18.9%로 2위에 오른 인피니트와 16.8%로 3위에 이름을 올린 아이유를 뒤로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음향사고가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전체적으로 가수들의 축제의 자리라는 명목을 살려 2011년을 마무리하는 가수들의 열정과 화려함을 돋보이게 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