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44)씨는 일하고 싶었다. 그래서 학력을 속였다. 높여 속인게 아니라 낮게 속였다. 건어물 포장센터에서 일하던 A씨는, 4대보험이 적용되고 퇴직금이 나오는 회사면 족했다. 생산직에 가려니 학력이 문제였다. 전문대학을 나왔지만, 학력을 낮춰 이력서에 적은 A씨는 “왜 진작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라는 물음에 “취업에 불리 할까봐서요”라고 대답했다. 사무능력을 갖춘 A씨는 이력서를 원래대로 고쳐쓰고 당당히 경리사원으로 취업했다. .
두아이의 엄마인 B(40)씨의 어릴적 꿈은 간호사였다. 하지만 B씨는 10년동안 언니의 가게를 도와주는 일 외에는 해본 적이 없었다. 이제 B씨 자신의 일이 하고 싶었다. 현재 B씨는 어릴적 꿈이었던 백의 천사가 돼 있다. 4개월의 구직노력끝이다. 10년만에 일을 하는 B씨는 치과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A씨와 B씨는 육아와 결혼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전국에서 운영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28일 여성가족부는 A씨와 B씨와 같은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사례 들을 모은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새일센터 직업상담원들이 취업연계에 성공한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한 사례, 일반경력단절여성의 취업연계 사례 외에도 결혼이민여성,북한이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 취업연계 사례 등 총 54건이 수록되어 있다.
여가부와 고용부가 지난 2009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성새로일하기 센터(새일센터)는 결혼, 출산 및 육아 부담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여성전용취업지원기관이다. 현재 전국에 85개가 운영되고있으며 내년부터는 15개소가 확대돼 90개의 센터가 전국에서 운영된다.
<박병국기자 @iamontherun>coo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