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총수 일가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최재원 부회장을 세 번째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중희)는 최 부회장을 소환해 그룹 계열사 자금을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뒤 투자자금 일부를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한 전반 과정에 대해 구체적 경위와 가담 정도를 거듭 추궁한다.

이는 그의 형 최태원 회장이 20일 새벽까지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지분을 담보로 500억원 정도는 쉽게 조달이 가능하다며 횡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데 따른 것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1차 조사 때는 혐의 대부분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7일 2차 조사 때는 회삿돈 횡령과 선물투자 과정 전반을 자신이 주도하고 실행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최 부회장이 해당 혐의를 지고 가는 모양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다 적다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려우나 (최 부회장의) 조사 태도에 따라 조사가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굳어진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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