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연합고사 실시 여부를 두고 경남지역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2002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고입 연합고사를 실시하는 교육청이 늘어나면서 학력신장을 위해 경남에서도 2015년부터 연합고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방침을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정면으로 반대하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고입 연합고사 실시에 반대하는 경남 창원지역 학부모들이 21일 도교육청 현관에서 연합고사 실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21개 단체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 경남대책위’가 주축이 됐다. 교사, 학부모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연합고사 실시는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몰뿐이며 학력향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력향상과 면학분위기 유지는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충분히 달성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책위측은 도교육청의 고입 연합고사 실시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교육청 앞에서 단식농성과 릴레이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21일 고입 연합고사 실시를 골자로 하는 고입 전형방법 개선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선안에는 2015학년도부터 내신성적 50%와 선발시험 50%를 적용해 고등학교 신입생을 뽑게되며, 내신성적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가 반영될 계획이다. 또한 선발시험 출제범위는 중학교 교육 전 과정에서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ㆍ가정, 영어 등 7개 과목으로 한다고 예고됐다.
도교육청은 2012년 1월11일까지 우편, 전화, 팩스, 전자우편으로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행정예고 기간이 끝난 뒤 고입전형위원회를 소집해 개선안을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박태우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와 면학분위기 유지를 위해 고교 학습활동에 대한 연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발시험과 내신성적을 반영해 고교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