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얼음탑과 얼음폭포가 조성돼 겨울철 도심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19일 청계천 신평화시장 앞 오간수교 아래쪽에 높이 5m, 폭 3m의 대형 얼음탑 5개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얼음탑은 지난 여름 태풍과 수해로 죽은 나무를 재활용해 틀을 만들고 물을 흘려 만든 것이다.
얼음벽 사이에는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는 마치 중국 하얼빈의 얼음 축제인 빙등제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공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간수교는 청계천 물줄기가 도성을 빠져나가는 지점(동대문~을지로5가)에 있던 다리로, 조선시대에 이 일대에 성곽을 쌓으면서 청계천 물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아치형으로 된 5개의 구멍을 만들고 그 위에 다리를 만들어 오간수다리, 오간수문 등으로 불렸다 한다.
이 수문은 도성을 몰래 빠져나가거나 잠입하는 사람들의 통로로 곧잘 이용되었으며, 조선 중기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의 무리도 도성에 들어와 감옥을 부수고 이 오간수문을 통해 달아났다.
현재의 오간수교는 훗날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당시의 오간수교를 형상화해 만든 다리이며, 여기에 설치된 5개의 얼음탑은 옛 성곽을 연상케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겨울철을 제외하고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던 청계천 삼일교와 장통교 사이 벽천분수의 물도 얼려 높이 3m, 폭 13m의 얼음폭포로 만들었다.
박승오 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장은 “청계천의 오간수교 얼음탑과 삼각동천의 얼음폭포는 올해 처음 조성했다”며 “서울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 연출돼 포토존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