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대부’로 불리는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현재 뇌정맥혈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8일 “김 상임고문이 지난달 29일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고 예후가 좋다는 소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몸 움직임이 둔해져 파킨스씨병 증세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며 “한 달 가량 입원 치료가 끝나면 퇴원 후 통원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몸 움직임이 다소 불편한 것은 사실이나 인지 능력은 정상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굳이 외부에 알릴 계획은 없었다”며 “그러나 의료진이 아직은 절대안정을 권유하고 있어 오는 10일 딸 병민씨의 결혼식에 불참할 경우 불필요한 소문이 날 것을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알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임고문은 65년 대학 입학 후부터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투신하면서 85년 안기부 남영동 분실로 끌려가 여덟 차례 전기고문과 두 차례 물고문을 받았다.

당시의 후유증 때문에 그는 누워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한기와 콧물 때문에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할 만큼 고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김 상임고문은 전사회적인 대타협을 도출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보고 내년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