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중학교 시설 노후화
2013년 우면동 이전 결정
통학시간만 1시간 늘어
“학생들 인권무시한 결정”
교육청 홈피에 강력 항의 서울 강남 지역 학부모들이 교육청과 학교 결정에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영동중학교가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교육청과 학교 측이 학교 이전계획을 결정하면서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났다.
영동중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영동중 2013년 3월 우면동으로의 이전’ 결정에 대해 이전 연기 및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교가 이전하게 되면 올해 입학한 1학년의 경우 3학년 때 학교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학시간도 1시간가량으로 늘어난다. 현재 이 학교 1학년은 8개 학급, 253명으로 서초동과 양재동, 우면동 일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주로 배정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과 강남교육지원청은 ‘우면동 일대는 임대주택 건립과 서초보금자리주택 개발로 입주민이 늘어나는 반면, 서초동 등은 전체 중학생 수는 감소하고 현재 영동중학교 시설도 노후화됐다는 점’을 이유로 영동중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동중 부지는 강남교육지원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1학년 학생의 학부모인 강모 씨는 “3학년 때 전학 등으로 분위기가 산만해져서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까”라며 2013년 이전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이번 결정이 교육청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는 점과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점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초동에 거주하는 1학년 학부모 이명숙 씨는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이번 결정은 학생들의 인권이 무시됐다”며 “결정됐으니 무조건 따르라니 이해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학교 측은 공립학교라 교육청의 결정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한교 영동중학교 교장은 “우리는 교육청의 결정 사항을 그대로 따른 것뿐”이라며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이전 관련 계획을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강남교육지원청도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일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을 해결하는 쪽으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