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치권을 달궜던 각종 신당 창당설들이 하나둘씩 사그라들고 있다. 특히 여의도에 떠돌던 ‘박근혜 신당설‘과 ‘안철수 신당설’에 대해 당사자들이 직접 부인하면서 정치권에는 이제 ‘박세일 신당’만 남게 됐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달 신당설을 부인했던데 이어 1일 한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창당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도보수ㆍ진보를 아우르는 ‘박세일 신당론’만 정치권에 남은 상황이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부산과 대전에서 창당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8일에는 광주에서 창당몰이를 계속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창당이 개인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고 창당 추진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은 아니라는 후문이다.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은 2일 PBC 라디오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볼때 (박세일 신당의)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며 “실제 상황을 보면 현실정치에 접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그릇으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 창당 또는 재창당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정치권에서는 각종 신당설이 무산된다면 야권통합 움직임에 대응해 보수진영의 통합 기류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