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본방향을 기존 전면 철거방식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시는 주민 삶의 터전을 중시하고 원주민 재정착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존치ㆍ보전ㆍ개량 등 혼합방식으로 바꾸고, 지역여건에 맞는 다양한 정비방식 유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도심 정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일제시대와 6ㆍ25 당시 모습 그대로의 무허가 판자촌인 인천시 동구 만석동 8번지 일원의 괭이마을, 일명 ‘아카사키촌’은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형태로 화재 등의 재난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저소득계층으로 오랜기간 살아왔던 쪽방촌은 그들만의 삶의 터전으로 여겨 거주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274세대 548명(주민등록 431세대 815명)이 살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63세대, 차상위 7세대다.

인천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은 전면 철거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리모델링과 공동작업장 설치 등을 통해 재개발을 해 주민 100%를 재정착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모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의 공공 주도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주민과 함께 마을을 진단하고 주민이 직접 마을설계에 참여하며, 기획단계에서부터 건축가ㆍ미술가 등 전문가(멘토)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체계를 구축하고 마을의 기존 모습과 변화된 모습이 조화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괭이부리마을 도시ㆍ주거지 재생사업은 혼합형 주거환경개선 사업방식으로 주택개량(존치)+주변환경개선+임대주택건설로 115억원을 들여 2013년 12월까지 마무리 할 방침이다.

이 곳에는 15억원을 들여 공동작업장건설, 공원, 도로환경 등 주변환경개선(50억원), 영구임대주택건설100세대(50억원) 등을 조성한다.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집고치기사업도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및 한부모 가정 등소외계층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방식의 구도심 재개발사업이다.

또 시는 근대문화유산의 소중한 자산 간직 등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배다리 주변지역이 동인천역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도시개발사업으로 상실될 우려가 있어 개발사업 제척 후 역사문화지구로 지정해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시 지정 유형문화재(16호)인 인천창영초교 옛 교사를 비롯해 유형문화재 제18호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유형문화재 제39호 영화초교본관동과 3ㆍ1운동 근원지(창영초교), 성냥공장, 옛 인천 최초 양조장, 헌책방, 한국철도 최초기공지, 꿀꿀이죽 골목, 배다리 전통공예상가(66개 점포), 배다리 문화축제, 배다리 역사문화마을만들기 위원회(위원장 곽현숙), 스페이스빔(대표 민운기) 등이 남아있다.

시는 배다리에서 도원역을 하나의 연결고리인 우각로 특화거리로 조성하여 개성 있는 전통적 디자인 거리로 육성하여 걷고 싶고, 가고 싶은 만남의 장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서점, 민속공예점, 필방, 표구점, 도자기점 등 배다리지역만이 간직하고 있는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예술인 정착지원 및 주변 시지정문화재와 연계한 각종 테마 박물관(종, 철, 성냥, 나무 등) 건립도 검토 중이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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