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없이도 자금 숨통

계약금액 80%까지 대출

수출입銀 1조 재원 마련

상생발전 프로그램 시행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해외에 진출한 수출 중소기업들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직접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술력은 있지만 업력과 매출실적이 없어 자금융통의 길이 막혀있는 지식서비스 기반의 신성장분야 중소기업도 수출계약금액의 80%까지 수출물품 제작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된다.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매출채권 담보 대출용 재원 8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 규모의 추가 재원을 마련,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글로벌 상생발전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수은은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한 중소기업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최대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직접 저리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해외 진출 중소기업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실시하는 것은 수은이 처음이다.

수은은 또 현지은행을 통해 현지공장 등을 담보로 대출하고, 매출채권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의 간접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중소기업은 구매자금을 현지 통화로 대출받을 수 있어 환위험 관리가 가능하다.

수은은 소프트웨어개발, 지식서비스 등 신성장 분야 중소기업 가운데 기술력이 우수한 곳에는 심사를 거쳐 납품물품 제작자금까지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은은 2000억원의 특별 재원을 확보했다. 지원 규모는 수출계약금액의 80%까지이며 건별 지원한도는 30억원이다. 수은은 특히 기술신용보증이 물품제작 대출자금의 85%를 지급 보증하면 나머지 15%의 신용위험까지 부담키로 했다. 수은과 기보는 또 0.5% 포인트의 우대금리와 0.2% 포인트의 우대보증료율을 적용하는 등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계획이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유망 중소기업들이 개발, 제조, 마케팅, 수출 등 전 경영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지원받도록 하는 것이 이번 상생발전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대기업 및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완성형 상생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이 이번 프로그램에 따라 대출지원을 받으려면 협력관계인 대기업이 수은과 상생협력약정을 맺어야한다. 수은은 약정을 맺는 대기업에도 대출한도 우선 배정, 금리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윤재섭 기자/ i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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