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불참으로 국회에서 8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관련, 한나라당와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석여부와 상관없이 다음달에는 회의를 속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9일 계수조정소위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단 이번달까지는 (민주당을)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지만 더이상 국회 파행이 계속되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다음달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만이라도 예산을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면서 민주당을 제외한 예산처리 가능성을 상정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임시국회까지 열어 차일피일 시간을 끌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날도 여야는 팽팽한 기싸움을 되풀이했다. 예결소위 여당 간사인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최대한 야당의 정치적 입장을 수렴하기로 했지만 사과하라는 민주당의 요구는 적반하장”이라며 강경한 반응을 내비쳤다.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도 “의회주의가 부정되고 국민들 물대포 맞아가는 마당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국회 들어가는 걸 국민들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맞받아쳤다.

예산안 법정심의 기한은 12월 2일이지만, 18대 국회는 법정기일을 한번도 못지켰다.

<양대근 @bigroot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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