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번 주 영국 의회청문회에 출석해 유명인들의 사생활 캐기에 몰두해온 영국 언론의 행태를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 영화 ‘노팅힐’로 잘 알려진 배우 휴 그랜트가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 신문사들이 판매 부수를 늘리고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명사들의 가십 기사를 캐기 위해 얼마나 무자비한 공격을 가했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할 예정이다.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제국을 몰락시킨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해킹 스캔들에서부터 이른바 ‘체크북 저널리즘’으로 알려진 영국 언론의 악명높은 행태도 낱낱이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런던 시티대학의 TV저널리즘 교수인 스튜어트 퍼비스는 “(이번 청문회가) 영국 대중매체에 대한 일종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 7월 루퍼트 머독 계열인 일요 타블로이드 신문 ‘NoW’의 기자들이 실종된 후 살해된 10대 소녀 밀리 다울러의 전화를 해킹했던 것으로 밝혀지자 청문회 개최를 지시한 바 있다.

역시 해킹을 당한 다울러의 부모는 다음 주 열릴 청문회에서 해킹과 관련한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할 전해졌다.

이번 주에는 그랜트와 함께 여배우 시에나 밀러와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조앤 K. 롤링도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