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前차관 곧 영장 재청구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두 번째 고비는 넘지 못하고 결국 구치소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지난 9월 22일부터 계속, 검찰을 괴롭혀 온(?) 이 회장의 폭로전은 이로써 55일 만에 일단락됐다.
시선은 일단 돈을 받았다는 신 전 차관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신 전 차관의 집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보강수사에 나섰던 검찰은 이 회장 구속으로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PC에서 SLS조선 직원이 작성한 회사 문건을 발견했다. 이 문건에는 워크아웃 등 SLS그룹 현안이 담겨 있으며 만들어진 지 1주일도 안돼 신 전 차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문건이 신 전 차관에 대한 청탁 정황으로 보고 건네진 금품의 대가성을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채무 강제상환을 피하려 SP해양 자산인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 씨를 상대로 강제집행면탈에 가담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문 씨는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돌연 잠적했다가 이날 자진 출석해 체포됐다.
문 씨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로비 통로의 핵심으로 지목됐기 때문.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구명로비를 위해 30억원과 SLS그룹 계열사인 SP로지텍 경영권을 대영로직스로 옮겼다”고 주장하며 문 씨가 로비 통로라고 주장했다.
문 씨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의 금품로비는 신 전 차관을 넘어 정ㆍ관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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