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9단이 열두번째 국수(國手) 자리에 올랐다.
조한승 9단은 16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5기 기아자동차배 국수전 도전기 최종국에서 최철한 9단을 상대로 흑을 잡고 297수 만에 1집 반 승리로 최종전적 3-2로 국수 칭호를 차지하게 됐다.
앞서 2003년 제46기 국수전 도전기에서 한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당시 이창호 9단에게 0-3 패배로 국수좌 문턱을 못넘었지만 이번에 8년 만의 도전에 성공했다.
국수전 본선 8강과 4강에서 이세돌 9단과 강동윤 9단을 차례로 꺾은 조 9단은 지난 9월 열린 도전자결정전에서 원성진 9단을 누르고 도전기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시작된 도전기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최 9단을 맞아 1, 3국에서 승리했으나 2, 4국에서 패해 이날 최종국에 이르렀다.
최종국에선 조 9단은 초반 앞서 나가다 좌하귀 처리 과정에서 느슨한 수로 역전을 허용했다가 막판에 최 9단이 형세를 착각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날 난전 끝에 국수 자리에 오른 조 9단은 1995년 입단, 2006년 11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우승해 타이틀 홀더가 됐고 2009년 제14기 GS칼텍스배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반면 올초 제54기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어 22년 만에 그를 무관으로 떨어뜨렸던 최 9단은 대회 2연패에 실패하고 말았다. 올해 다승(55승16패)과 승률(77.46%)에서 1위를 질주 중인 조 9단은 최 9단과의통산 전적에서도 12승10패로 앞섰다.
본격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국수전은 1956년 시작된 이래 조남철, 김인, 조훈현, 이창호 등 모두 12명의 프로기사만이 ‘국수’라는 칭호를 얻은 명품기전이다. 동아일보가 주최, 기아자동차가 후원, 우승상금 4500만원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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