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도킹실험을 위한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 발사에 성공했다. 선저우 8호가 사상 처음으로 도킹에 성공한다면 지구궤도상에 유인 영구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된다.
2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58분(현지시각)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F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 8호는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선저우 8호는 지상 343㎞ 궤도를 돌면서 앞으로 2일 이내에 지난달 29일 발사된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와 역사적인 첫번째 도킹을 시도한다.
이번 도킹 실험은 우주정거장 설치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건 중의 하나다. 정상궤도에 진입한 선저우 8호는 앞으로 톈궁 1호를 추적해 거리를 좁혀나가는 데
관건이 되는 부분은 100m 이내로 접근한 이후부터다.
선저우 8호는 지상관제센터의 조정을 통해 초속 1m 이내의 느린 속도로 톈궁 1호에 다가간다. 1m까지 접근하고 나서는 더욱 속도를 낮춰 초속 10㎝로 도킹을 시도하게 된다.
도킹의 허용 오차는 18㎝다. 이는 100m 거리에서 바늘귀를 맞추는 수준의 난도다.
만약 한 번에 실패한다면 다음 도킹 기회까지 1∼2일을 허비해야 한다. 도킹시 충격으로 톈궁 1호나 선저우 8호가 파손돼 기능을 상실하면 다음 도킹실험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번 첫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내년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두차례 더 톈궁 1호와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유인우주선의 도킹 때는 최장 한달간 톈궁 1호에 머물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톈궁 1호 거주를 위해 선저우에 탑승하는 우주인 중에는 여성도 포함된다.
이번에 도킹에 성공한다면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번째 우주 도킹기술 보유국이 된다. 중국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미국의 반대로 16개국이 참여한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에의 참여가 거부된 뒤 자체적인 우주정거장 계획을 추진해 왔다
선저우 8호의 도킹 성공여부는 지난 1990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유인 우주프로그램의 성공을 판단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유인우주개발프로젝트의 총설계사인 저우젠핑(周建平)은 신화통신에서 “최근 몇년 중국의 우주개발사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데 이는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했고 규모도 작기 때문이다”면서 “중국은 지난 20년간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에 350억위안을 사용했지만 이는 미국이 1년에 투입한 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첫번째 화성 탐사선인 잉훠(螢火) 1호를 다음달 9일 발사할 예정이다. 잉훠 1호는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러시아의 화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와 함께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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