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허연회 기자]교환사채(EB)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그리고 몇 년 째 적자. 코스닥 상장사 하이쎌(066980)의 주가를 짓누르는 부담이다. 하지만 최근 신(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쇄전자’ 기술을 적용한 인쇄회로기판(PCB) 기술이 매출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체질개선 가능성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윤종선 하이쎌 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올 해 시작한 인쇄전자 기술이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직 초기지만 약 20개 IT 기기 모델 부품에 적용하기 위해 샘플 오더를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모 스마트폰 회사의 신규모델 이어폰 모듈에 장착돼 연말이나 내년께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의 PCB는 노광, 현상, 에칭 등 약 10여 공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그러나 하이쎌이 개발한 전자인쇄 기술을 적용한 PCB는 친환경적인데다 공정까지 크게 간소화해 기존 제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다.

이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인쇄기를 3대 추가할 예정이다.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으로 더 빠르게 인쇄가 가능한 장비도 내년 초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새로운 생산설비를 통해 월 약 20억원의 추가 매출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200억원, 2013년에는 500억원의 전자인쇄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 주력부분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백라이트시트(back light sheet)가 작년 700억원, 올 상반기 240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의 99%이상을 차지한 점을 감안하면 제2의 주력사업이 육성되는 셈이다.

현재 하이쎌의 시가총액은 310억원으로 상반기말 자본총계(297억원)를 살짝 웃돌며 겨우 청산가치 정도만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매출확대를 통해 절대이익규모가 늘어난다면 내년쯤이면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 EB와 BW도 각각 내년 3월말, 7월말이 만기다. PCB분야의 성패가 향후 주가흐름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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