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은 요즘 ‘원천 기술’이란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다.
계열사 CEO나 임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나 현장경영 때 빠지지 않고 ‘원천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허 전쟁이 전세계 ITㆍ전자업계 패권의 큰 변수로 부상하면서, 더더욱 ‘원천기술 연구개발(R&D) 경영’ 에 올인하다 시피 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LG’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을 수록 오히려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선도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 회장은 계열사 경영진에게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라”면서도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위축되지 말고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4조7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의 연구개발(R&D)인력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구 회장은 수시로 신임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도 신임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 60여명과 만찬을 가지며 원천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연구개발의 든든한 기반 없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고객가치를 선도하는 기업’은 결코 달성할 수 없다”며, “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1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원천기술 R&D’경영을 적극 추진할 뜻도 밝혔다. 그는 “과거 30년 변한것 보다 요즘 5년, 10년 변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며, “R&D투자를 계속해서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 (R&D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해 LG의 ‘중장기 전략보고회’부터 ‘R&D 세션’을 새롭게 추가하도록 했고, 회사별 주력 사업 및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의 R&D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지난 1995년 취임 이후 매년 열리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6년째 참석하는 등 미래준비를 위한 R&D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시장선도를 위한 시도나 미래 투자를 적극 권장할 것”이라며 “5년, 10년 이후를 내다보는 긴 호흡의 연구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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