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美등급 ‘AA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예고한 대로 보험사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반면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등 신용평가사 간 엇갈린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S&P는 8일 미국의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증권관련 4개 공공기관들의 신용등급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또 미국 금융시장에서 당일 거래금액을 결제하고 정산하는 국립증권수탁소(DTC)와 국립증권정산소(NSCC), 고정수입정산소(FICC), 옵션정산소(OCC)에도 등급을 하향조정했다.S&P는 미국의 등급 하향에 따라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은 기관의 등급도 따라 낮췄다고 밝혔다.
S&P는 아울러 미국계 보험사 5곳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보험사는 나이츠 오브 콜럼버스, 뉴욕 라이프 인슈어런스, 노스웨스턴 뮤추얼, 미 교원 보험 및 연금 협회, USAA다.
데이비드 비어스 S&P 글로벌 국가 신용등급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미국의 정치환경은 튼튼하지만 다른 최고등급 국가들만큼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정치인들은 재정상황을 다른 ‘AAA’ 등급 국가들만큼 건실한 기반위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무디스는 이날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로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재확인했다. 무디스는 미국은 달러화 발행국으로서 다른 나라보다 높은 부채 수준을 감당할 역량이 있기 때문에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헤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기축통화인 달러는 파이낸싱의 독보적인 수단”이라며 “이는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보다 높은 부채 수준을 버틸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등급을 분석하는데 정부 부채율의 비교가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비교를 할 때는 달러화의 지위와 미국의 자금조달 능력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화의 위상이 약화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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