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신입사원도 공기업에서 1~2년 지나면 ‘철밥통’이 된다. 공기업이지만 성장을 멈춰선 안 된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세계 대표공항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국제공항의 성공 비결에 대해 ’공기업답지 않은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조직이 성장을 안 하면 직원이 정체되고 결국 문제가 생긴다. 공기업 대부분이 성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지만 인천공항은 항상 성장을 끊임없이 생각한 게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임에도 내부 마케팅팀을 운영해 수익 창출에 힘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은 2010년도 세계 공항 서비스평가(ASQ)에서 세계 최초 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세계 대표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7연 연속 1위를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사장은 “승객예고제, U-에어포트 등을 추진하며 세계에서 입출국이 가장 빠른 공항 서비스를 갖췄고, 최고의 쇼핑환경을 구비해 면세점 매출액으로 세계 3위, 여객 1인당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섭 기자 msiron@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 참석해 '뭔가 다른 인천공항... 무엇이 다른가?'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 참석해 '뭔가 다른 인천공항... 무엇이 다른가?'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특히 속도, 안전 등 모든 공항이 추구하는 방향에 ‘문화예술공항’이란 새로운 방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매년 400회 이상의 문화 예술 공연을 공항에서 실시하고 있고, 공항 내에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만들어 하루 1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ㆍ사기업 전반에 부각되고 있는 윤리 문화 확립에 대해서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 작은 윤리 문제라도 한 번만 일으키면 확실하게 ‘아웃’시키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도입할 때 내부 반발도 있었지만 일단 도입하고 나니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자리잡게 됐다”고 밝혔다.
격의 없는 회사 문화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 사장은 “공항 내 어가 행렬 행사를 실시할 때 사장이 내시, 입사 3개월 된 신입사원이 왕 역할을 담당했다”며 “2시간가량 허리를 숙이고 내시 역할을 끝내고 나니 허리가 너무 아프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민영화 관련 법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사장은 인천공항의 민영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연 이후 민영화 도입에 대한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인천 공항 민영화 추진을 찬성한다”며 “정부가 모든 지분을 다 보유하는 것보다 다수가 나눠 갖고 있는 게 효율성에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dlcw@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