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사퇴 시기가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자민당 등 야당이 공동 제출한 간 나오토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된 가운데 간 총리의 사퇴 시기가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내년 1월 사임 시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 등 외신은 간 총리가 2일 밤 기자회견에서 퇴진 시기와 관련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냉온정지가 완료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내년 1월께 사임하겠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간 총리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주당 내 오자와 그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는 중의원 표결 직전 열린 민주당 대의원총회에서 “대지진 재해와 원전 상황이 어느 정도 복구된 단계에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여권은 이를 부흥기본법안과 2차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이달 중 사퇴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간 총리가 조기 퇴진을 부인하자, 내각 불신임안에 찬성 의향을 밝혔다가 반대로 돌아섰던 하토야마 전 총리 등은 격노했다.

아사히신문은 “간 총리가 내년 1월 사임을 시사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총리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야권이 반발하고 있어 당내 혼란과 국회 운영의 파행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