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여수는 연근해어업이 발달한 어항의 모항으로 어장터를 가장 근간에 갖고 있는 곳이었다. 부산, 인천보다 더 번성하고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부산과 인천에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수보다 부산과 인천을 선호하게 됐다. 그러나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어장터에서 고기를 잡아 부산까지 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고 예전과 달리 도로망이 발달하면서 대도시로의 수송이 편리해지자 여수가 다시 제 2의 어항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여수 어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는 곳이 여수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최영항ㆍwww.yssuhyup.co.kr)이다. 여수수협은 수산물 위판사업과 면세유류공급사업, 지도사업, 상호금융사업들을 수행하며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영항 조합장이 1994년 취임 후 128억의 채무로 인해 시달리던 여수수협은 과감한 인원감축과 적절한 투자로 빚을 조기상환함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출자금과 배당금도 줄 수 있게 됐다. 최 조합장은 위판장이면서도 냉동창고와 제빙공장 등이 없어 물량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수수협에 냉동창고를 만들고 공장을 지었다. 그것이 이윤을 내는데 큰 몫을 해 급기야 작년에는 전국 수협 중 위판 실적 2위를 달성했다. 신용사업에 있어서도 연체비율이 적고 불량채권이 나오지 않아 이 또한 최 조합장의 경영성과를 말해준다. 이렇게 위판고 증대와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 조합장은 작년,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여수수협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해양 정화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시와 함께 여수수협 관할 어촌계의 조직력을 동원해 해양쓰레기 수매사업을 벌여 해양 환경정화에 앞장선다. 또한 외국인들의 여수 방문에 대비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건어물 판매장 등의 건물을 현대화하고 있다. 재래시장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후된 건물을 정비하는 것으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 중인 것이다.

최 조합장은 “1차 산업만으론 마진이 남지 않으니 어업도 영세성에서 벗어나 기업형 투자로 발전해야 한다”며 “생산자는 고기만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들이 주식회사를 만들어 품질 고급화를 시키고 제값을 받을 수 있어야 어민과 소비자를 모두 보호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자본력을 가진 수협이 중심이 돼 기업형 투자로 수산업을 이끌어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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