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오늘부터 기름 공급가를 인하했죠. 정유사를 불문하고 리터당 100원씩은 할인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현장은 달랐습니다.
주유소마다 가격 인하 폭이 제멋대로거나 아예 할인을 하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송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기름 공급가를 리터당 100원씩 일제히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179일 만입니다.
어제 SK에너지와 GS칼텍스,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네 곳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석 달 동안 리터당 100원씩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어제까지 주유를 미루다 오늘 아침에서야 주유소를 찾는 등 조금이라도 싼 값에 주유를 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시민 “기분이 그래도 조금 뭐 갈증을 조금이라도 적셔준다고 그럴까?"
◀리포트▶ 이 주유소는 경유를 전날보다 리터당 112원 내린 2,007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S-오일, 특종 주유소 엄승기 대표 “국가정책에도 부응을 하고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주유소 판매도 마찬가지로 백원 이상을 인하하는 정책을 갖게 되었습니다. 유류 판매가격에 세금이 약 60%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세금의 인하가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포트▶ 하지만 정유사로 부터 직접 관리를 받는 직영 주유소들은 대부분 이번 조치를 따른 반면,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정유사들의 공급가 하락을 반영하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인하를 하는 개인 주유소라도 리터당 약 10원에서 90원까지 인하 폭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온마이크▶ 세 개의 주유소가 약 700미터 안에 몰려 있는 서울시 종로구 세검정로입니다. 이곳에서도 정유사별로 가격을 인하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 주유소 직원 (어제와 같은 가격으로 팔고 있나요?) -- 그렇죠. 공급가가 내려도 실질적으로 개인 주유소 같은 경우에는 기름을 그날 받아서 그날 파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전에 받은 기름들이거든요.
◀리포트▶ 들쭉날쭉한 할인폭에 소비자들은 당황하는 표정입니다.
정유사들은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해주는 차원에서 기름값을 인하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우왕좌왕하며 조금이라도 더 할인해주는 주유로를 찾아다니는 소비자들의 표정은 말그대로 짜증 그 자쳅니다.
헤럴드 뉴스 송상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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