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의약품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비, 국내 제약회사들이 고가의 장비와 연구인력, 재원 부족 등의 문제로 신약개발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한밭대학교 화학공학과 김광주 교수는 의약품의 결정구조 변형을 통한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국제공업결정화학회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에서 아시아 대표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20여년간 결정화공정기술 연구를 통해 특허 55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논문 52건, 국내논문 26건, 학회발표 250여건, 기술이전(상용화) 10건의 실적을 낸 세계적 전문가이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상용화를 통해 결정화공정의 활용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기초연구에 나아가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008년 얼음결정화기술을 활용한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 폐수처리 공정이 이를 증명한다.

이밖에도 폴리부텐 제조공정, 구형화약 제조 결정화 공정, 둔감화약코팅기술, 반도체 폐에칭액 리사이클링 공정 등 다양한 결정화공정 기술 개발로 정밀화약, 국방산업 등지에서 상용화되었다. 특히 근래에는 국민 경제수준과 생활여건의 변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원료의약물질의 결정구조 변형에 의한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성분을 찾아내 새로운 효과를 내도록 만든 약이 신약이라면, 기존 약품의 구조적인 부분을 바꾸어 개발한 것이 개량신약이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을 지칭하는 제네릭(Generic)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신약에 비해 개발기간도 짧고 연구비가 적게 발생된다는 이점은 국내 제약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될 정도다.

또 화학적 성분은 유지하면서 물리적 성격만 변형시켰기 때문에 약으로서의 효능은 비슷하다. “오히려 기존의 약품보다 흡수되는 속도, 용해되는 속도, 약값의 하락, 약이 인체에 작용하는 특성이 더 많다”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또 국내 제약사들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개량신약이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듯, 결정구조 변형을 통해 혈전용해제와 항생제 등을 제약산업에 상용화했다. 지금도 난용성 항암제의 결정구조 변형을 연구하여 약이 잘 녹도록 용해성을 높이는데 치중하고 있다. “연구원은 꿈 속에서도 연구한다”고 말하는 김 교수는 “향후 기초적인 연구를 좀 더 강화하여 결정화 공정기술을 규명하고, 나아가 산업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미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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