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자신
3DTV 논쟁벗고 기술력승부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기술논쟁을 불러일으킨 필름타입편광방식(FPR) 3DTV에 대해 거듭 강한 자신감을 피력해 주목을 끈다.
구 부회장은 최근 임원급 회의에서 “셔터글라스(SG) 방식의 3DTV에 비해 FPR 3DTV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TV 사업부문의 임직원을 비롯한 개발자를 적극 독려했다.
구 부회장은 특히 “FPR 같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지고 못 팔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기존 ‘액티브 SG’ 방식의 3DTV에 대항해 새로운 FPR 방식의 3DTV ‘시네마TV’를 내놓고 삼성을 겨냥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구 부회장은 “시네마 3DTV가 액티브 SG 안경 방식 3DTV보다 진보된 3DTV라는 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LG는 FPR 방식의 ‘시네마 3DTV’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독한 조직문화를 심겠다’는 구 부회장이 CEO로 취임한 후 ‘TV 세계 1위’ 도전을 선언하며 삼성전자와 정면승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말께 출시한 SG 방식 3D스마트TV 인피니아 42인치, 47인치, 55인치 3가지 제품 판매도 이달 중지했다. 조만간 60인치, 72인치 FPR 방식의 3DTV를 새롭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깜박거림을 없애 눈에 편안한 차세대 3DTV’라는 모토를 내건 LG 시네마 3DTV는 기존 SG 안경 방식 3DTV가 가진 문제점이자 3DTV 확산의 걸림돌이었던 어지럼증과 어두운 3D 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안경 등을 모두 없앤 차세대 3DTV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반면 삼성 측은 FPR 방식의 3DTV는 풀HD 구현이 불가능해 화질에서 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욕설 파문까지 일었던 삼성전자와 LG 측의 3DTV 감정싸움은 삼성 측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LG 측은 “공개적인 비교시연 등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한다”며 여전히 삼성 측을 자극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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