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되자 SNS에 논란 글

“불안한 개판 국가가 내 나라인 게 서글프다”

“정치에 하나도 관심없는 청정국가 빨리 가고파”

웹툰 작가 윤서인. [연합]
웹툰 작가 윤서인.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웹툰 작가 윤서인(49)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염증을 표현하며 일본인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이상화한 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다.

지난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떠나 일본 간다는 X’, ‘한국을 떠난다는 윤서인’ 등을 제목으로 윤서인이 엑스(X) 계정에 쓴 글이 올라 와 퍼지면서 누리꾼들로부터 집중적인 뭇매를 맞았다.

해당 글들에 따르면 윤서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자신의 X계정을 통해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 답답해서 내일 모레 도쿄 간다”며 “국민들이 정치에 하나도 관심없는 청정국가로 빨리 가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펄펄 살아있다는 한국 XX 피곤. 민주주의 다 죽었다는 일본 가면 세상 평온. 맨날 광장에 모여서 대통령 끌어내리는 나라. 국제적으로 불안한 개판 국가가 내 나라인 게 서글프다”라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현재 윤서인 X 계정에서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윤서인은 지난 9일에도 탄핵 집회를 두고 X 계정에 글을 올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본 게 1도 없는 계엄을 갖고 다들 거리에 뛰쳐나와 데굴데굴 죽음의 위기라도 넘긴 것처럼 코스프레하는 꼴을 보니 과거 박정희 전두환의 계엄들 역시 일반 국민 절대다수는 XX 피해도 없었는데 무슨 죽음의 굿판인 거 마냥 거짓말로 XX 부풀려졌음을 확신하게 된다”라고 편향성을 드러냈다.

지난 8일에는 “민주당이 제일 아쉬운 건 계엄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겠지. 계엄열사 영정사진이라도 하나씩 들고 울부짖어야 그림이 나오는데 살짝 다친 사람조차 없어서 아쉬워하는 거 다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에는 “윤석열 계엄 특징: 아무일도 없음. 단 한 명도 살짝 까인 사람도 없음. 자칭 평범한 시민들이 아무 데미지(손상) 없이 막을 정도로 XX 아님. 아줌마가 총부리 흔들어도 아무 일 없음(더불어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이 계엄군 총을 붙잡은 일을 가리킴). 그런데 무슨 계엄하면 국민들 다 죽는 것처럼 난리나리. 또 계엄하면 평범한 시민들이 또 그렇게 막으면 되겠네. 별거 없네”라고 적었다.

윤서인의 일본 행 결심 관련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글은 왜 쓰나”, “그냥 좀 가라, 너 가는 거 다 좋아해. 오지마”, “만화가가 관심 받으려면 만화를 그려야지, 본인이 만화처럼 행동하면 그게 만화냐”, “일단 너부터 정치에 관심 끊고 조용히 있어봐. 네 맘이 평온해질거야”,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있으면 안되는 중국 위구르로 가는게 맞다”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윤서인은 이전에도 국내 정치 상황이나 역사와 관련해 극우, 친일 성향을 드러냈다가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

2018년 10월에 자신의 SNS에 친일파 후손의 으리으리한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낡은 집을 비교해 놓은 사진을 올린 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올려 독립운동가를 조롱했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윤서인은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후 고(故) 김원웅 전 광복회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 463명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2021년 7월 ‘독립운동가를 비하했다’며 윤서인을 상대로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이듬해 7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됐다. 그해 11월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윤서인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도 기각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는 막말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21년 3·1절을 즈음해선 “3·1 운동 주최자가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