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진시몬이 석 달 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진시몬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65회에서 고향인 제주에서 모친과 함께 생활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진시몬은 가수로 성공한 뒤 어머니에게 선물한 제주도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식사했다.
아들을 위해 제주도식 갈칫국을 준비한 어머니는 문득 “우리 주환이도 이거 좋아했었다, 주환이 생각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리한테도 이런 일이 생긴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진시몬은 인터뷰에서 막내아들인 진주환 씨 석 달 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외국에서 유학 생활하다가 거기서 사회생활까지 하면서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유품을 모두 정리했냐는 어머니 물음에 “그때 상황이 뭐 챙기고 그럴 정신이 없었다. 그곳에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빨리 한국에 데리고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진시몬의 어머니는 “병원 갈 때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다면서. 한국 같았으면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그 아이 생각밖에 안 난다. 바빠야 잊어버리고 잊어버릴 시간이 있어야 산다. 항상 생각하면 어떻게 사냐. 바쁘게 살라”고 위로했다.
과거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해외로 유학 보내고 12년간 기러기 아빠로 살았던 진시몬은 그 과정에서 이혼까지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