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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에 수억원 베팅했더니” 망해가던 ‘이곳’ 놀라운 일이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가수 싸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달새 월간활성사용자수가 약 2.5배 늘었다. [땡겨요 광고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수억원 들여 싸이 섭외해 한달새 2.5배 폭증!”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가수 싸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저격한 광고가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달새 월간활성사용자수가 약 2.5배 늘었다. 주요 배달앱 3사 중 쿠팡이츠 감소세가 확연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땡겨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8만명으로, 전월(15만7300명)대비 2.4배 증가했다. 올 1월 첫 출시 당시 2만명이었던 이용자수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이다.

[모바일인덱스 갈무리]

큰 지출을 불사한 마케팅 덕택으로 보인다. 그간 마케팅에 큰 공을 들이지 않았던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광고모델로 싸이를 섭외해 TV와 유튜브에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티저 브랜드 광고는 공개 5일 기준 조회 수 273만회를 돌파했다. ‘땡겨요’ 광고는 ‘같은 민족이라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배달에 아쉬웠던 민족이여, 이동하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배달의민족의 캐치프레이즈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를 떠오르게 한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땡겨요’의 폭발적 성장세와 달리 주요 배달앱 3사는 고전 중이다. 특히, 쿠팡이츠는 8개월 내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올 초 대비 월이용자수가 300만명 가량 떠났다. 말 그대로 ‘비상’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며 MAU가 소폭 상승했지만, 예년 같은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공개된 신한은행 '땡겨요' 브랜드 광고 [땡겨요 유튜브 채널]

지난 2년간 배달앱 3사의 출혈 마케팅이 계속된 만큼, 신생 배달앱 ‘땡겨요’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직접 나서 기획부터 출시부터 챙긴만큼, 향후 막대한 지원이 예상된다.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배달앱으로, 앱 구축에만 140억원이 투입됐다.

신한은행의 전략은 ‘착한 배달앱’이다.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입점수수료나 광고비 없이 건당 2%라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세웠다. 단건배달이나 직접배달은 운영하지 않는다. 단순히 주문 중개만 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배달업체를 따로 이용해야 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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