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별세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1994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 팀 동료가 결승 골을 넣자 마라도나가 두 손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전설적인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리오넬 메시(33)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마라도나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메시는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틀 마라도나’로 불렸던 메시는 2008∼2010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고인과 감독과 선수로 지냈다. 이달 초 마라도나가 뇌 수술을 받은 후에도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마라도나와 더불어 전 세계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혀온 브라질의 펠레도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친구를 잃게 돼 슬프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지난달 80세 생일을 맞은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찰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트위터에도 고인과 나란히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호날두는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며 “그는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도 “당신은 우리 기억 속에 항상 있을 것”이라며 “축구가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영국 전 축구선수 게리 리네커는 “우리 세대 최고의 선수이자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축복과 어려움이 함께했던 삶 이후에 신의 손안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프랑스 축구영웅 출신의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프랑스 언론에 “우리 과거의 일부가 저물었다. 위대했던 시절이 그립다”고 추모했다.
과거 고인이 몸담았던 팀들도 애도를 표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트위터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축구계 모든 이의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1984∼1991년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고인의 별세 소식이 도시와 팀 모두에 “엄청난 충격”이라며 “우리 마음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2∼1984년 마라도나의 소속팀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전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인 고인의 별세를 슬퍼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티그레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앞서 마라도나는 최근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일주일만인 11일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전설적인 축구 영웅이다. 펠레와 더불어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넣은 ‘신의 손’ 골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골이기도 하다.
한편, 2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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