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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 병행할지 선후 정할지 고민”
“대화 복원ᆞ인도적 교류ᆞ약속 이행” 강조
“워킹그룹 말고 남북이 할 수 있는 일 있어”
“남북ᆞ북미 대화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통일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무실이 마련된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하며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병행할 것인 것 다시 선후 문제로 접근할 것인지 고민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과 북이 통일이 될 때까지 통일부 장관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남과 북이 오작교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주춧돌을 착실하게 놓겠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첫 주춧돌은 다시 냉랭해진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두 번째는 ‘인도적 교류와 협력을 지체없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셋 째는 그간 남과 북이 해온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두고 북한이 ‘한미 워킹그룹’ 폐지 등을 요구하며 대화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이 내정자는 “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남북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제가 평소 가진 소신을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남북 간의 대화와 북미 간의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창의적 접근’을 강조한 이 내정자는 야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소통은 설득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할 때도 ‘여당과의 대화가 부족해지더라도 야당과 많은 대화를 하라’고 정부에 주문했었다. 내가 장관이 되더라도 바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일 이 내정자의 내정을 발표하며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현장과 의정 활동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인 남북 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으면 제41대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남북 대화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도 거부하고 나선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책임지게 된 상황이라 부담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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