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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 0%대 은행 예금 늘어난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0%대 정기예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저금리 국면이 이어지면서 대출과 예금을 막론하고 금리가 0%에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의 비중은 31.1%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리가 2%대인 은행 정기예금은 99.6%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하한 영향으로 0%대 금리의 정기예금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도 모두 떨어졌다.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연 1.99%로 전달보다 0.01%p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 1.86%(-0.04%p)와 상호금융 1.34%(-0.05%p), 새마을금고 1.79%(-0.03%p) 모두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사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8%p 내려 2.81%를 기록했다.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보증대출(-0.10%p), 주탁담보대출(-0.06%p) 금리 모두 떨어졌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0.06%p 오른 2.8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자금 조달에 매달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을 많이 이용한 결과다. 대기업(2.75%)과 중소기업(2.88%)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각각 0.10%p, 0.02%p 올랐다.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따진 은행권 예대마진(대출금리-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1.75%p로, 전달보다 0.15%p 더 벌어졌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연 1.76%)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는 2.12%p로, 2009년 8월(2.11%p) 이후 가장 작았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금리 차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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