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청년 운전자 보험료 할인제도 안내
군 운전병·장기렌터카 경력도 최대 3년 인정
비대면 가입 시 경력인정·할인특약 안내 팝업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청년층이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할 때 부모 명의 보험의 종피보험자로 운전한 경력이나 군 운전병 경력을 인정받으면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청년들이 이런 할인제도를 놓치지 않도록 이달 중 자동차보험 가입 절차를 개편한다.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과 함께 만 19~34세 사회초년생 청년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 할인제도를 안내하고 가입 절차를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자동차보험료는 운전경력과 사고이력 등 가입자의 위험수준에 따라 산출된다. 과거 사고이력에 따라 29개(1Z~29P) 할인·할증 등급이 부여되며, 최초 가입자는 11Z 등급을 받는다. 보험가입경력도 최대 3년까지 보험료에 반영된다. 참조순보험요율 기준으로 가입경력 1년 미만은 100.0%, 1년 79.7%, 2년 72.7%, 3년 이상은 71.1%가 적용된다.
올해 2월부터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1.3~1.4% 올리면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인상 국면으로 돌아선 만큼, 할인제도를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문제는 청년층이 부모 차를 함께 쓰거나 군 운전병, 장기렌터카 등 타인 명의 차량으로 운전해 온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첫 가입 때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관련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민원을 제기한 사례도 있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우선 ‘종피보험자 운전경력 및 무사고 경력 인정 제도’를 활용하면 부모 보험에 종피보험자로 등록된 자녀가 첫 가입 시 최대 3년의 운전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해당 보험에 등록된 전체 피보험자의 사고이력이 없으면 무사고 경력까지 인정된다. 예컨대 어머니 명의 보험에 가족한정 특약 종피보험자로 3년간 무사고 운전한 28세 A씨가 차량가액 2000만원짜리 아반떼를 사 본인 명의(기명 1인)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133만497원에서 71만6582원으로 46.1%(약 61만원) 줄어든다.
부모가 보험 가입 시 자녀를 종피보험자로 등록하면서 가입경력 인정대상자로도 미리 등록해 두면 별도 증빙서류 없이 경력이 인정된다. 계약당 최대 2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최근 3년 내 사고이력이 있으면 무사고 경력은 인정되지 않는다.
본인 명의 보험이 없었더라도 군 운전병이나 장기렌터카 운전 기간 등은 ‘보험가입경력 인정 제도’를 통해 인정받을 수 있다. 관공서·법인 운전직, 해외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도 대상이다. 군 운전병 1년 6개월, 장기렌터카 1년 6개월 경력이 있는 28세 B씨는 가입경력 3년을 인정받아 보험료가 94만6300원으로 28.9%(약 38만원) 낮아진다.
경력은 1년 단위로 인정되며 1년 미만 경력은 합산할 수 있지만 기간이 겹치면 하나만 인정된다. 가입·갱신 때 신청을 놓쳤더라도 보험기간 중이나 종료 후 신청해 보험료를 사후 환급받을 수 있다.
운전경력이 없는 청년이라면 특약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28세 C씨가 운전자를 본인으로 한정하는 1인 한정운전·연령한정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247만3489원에서 133만497원으로 46.2%(약 114만원) 줄어든다. 이 밖에 마일리지, 대중교통 이용·걸음 수, 첨단안전장치, 블랙박스, 안전운전(UBI) 할인특약 등도 있다. 할인특약은 자동 가입되지 않아 직접 가입해야 하며, 한정 특약 범위 밖의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달 중 청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CM) 가입 채널에 경력인정제도와 할인특약을 안내하는 팝업창을 띄우고, 청년 대상 할인특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약선택 화면을 추가한다. 대면·텔레마케팅(TM) 채널에서도 설명이 누락되지 않도록 모집인 설계화면 안내와 표준상품설명대본을 개정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제 보험료는 보험사별로 다를 수 있다”며 “특약 상품명이나 할인조건, 요율 등 세부 내용은 가입하려는 보험사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