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인정…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 전환
제보자 회유 및 협박 의혹 양현석도 조만간 조사 예정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경찰이 과거 대마초 구매 및 흡연 의혹을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를 10시간 넘게 소환 조사했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20분까지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2016년 지인인 A 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 경찰은 김 씨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경찰은 김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 씨의 마약 의혹은 지난 6월 12일 한 연예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A 씨가 국민권익위에 이같은 내용을 공익신고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는 최초 언론보도 이후 98일만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A 씨를 불러 공익신고 내용을 살펴본 데 이어 하루 만에 김 씨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YG 양현석 전 대표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에게는 김 씨의 마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당시 A 씨를 회유·협박해 김 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만약 양 전 대표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협박 혹은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