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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안철수 후안무치의 극치..투표 법적요건 안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대표 재신임 및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여부 투표의 승리 선언에 대해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맹비난했다.

한때 안철수 대표와 협력의 길을 걸었던 박지원 전 대표가 이번 투표를 계기로 완전히 안철수 궤도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오세훈 무상급식 패배의 관례도 무시하고 23% 투표율을 합법화하는 것은 ‘안철수 구정치’의 극치의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번 투표에 대해 “법적으로 3분의 1, 33%의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신임투표 승리 선언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우리는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지키고 보수대야합을 반대하며 끝까지 국민의당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70% 이상 찬성표를 던진 당원 투표와 관련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길로 전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께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당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에서 74.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2만9000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0여 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머뭇거리다가는 소멸된다는 강한 채찍질을 해준 것”이라며 “75% 정도 찬성을 두고 더 이상 논란을 벌인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당내 통합 반대파를 공격했다.

안철수 대표는 박지원 의원을 위시한 통합 반대파가 낮은 투표율을 이유로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미 법원에서 3분의 1 투표율 기준에 대해선 정당성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렇게 따지면 박지원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 역시 19% 투표율에, 전체 당원의 10%도 못 되는 지지를 받았고, 저도 마찬가지”라며 반박했다.

통합 반대파와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적 여론을 보면 다시 또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반대파의 입장 변화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국민의당의 통합 찬반투표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며 국민의당 측에 즉각 통합논의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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