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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이어 산불까지…포항, 지금은 ‘잔불 정리 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 이어 지난밤 포항에서도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큰불은 잡았지만 9시간 넘게 완전히 불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소방헬기를 투입해 완전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9시47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산서리 신기마을 뒷산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번지며 축구장 4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3ha가량을 태웠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울산 상안동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재 신고가 들어오자 당국은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22대와 인력 640여명을 긴급 투입했으며 화재 발생 후 4시간 만인 22일 오전 2시께 큰불을 잡았다. 현재는 잔불을 잡는 중이지만 날이 어둡고 바람이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전 현재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포항은 작은 마찰에도 쉽게 불이 붙을 정도로 화재에 취약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한 창고에서 인근 야산으로 불이 순식간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지점은 노인요양시설인 ‘유락원’과 약 2㎞ 떨어진 곳으로, 다행히 시설 쪽으로 불이 옮아붙지 않았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 봄으로 이어지는 이맘때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소방 당국은 “등산 시 화재발생 위험물질 소지 안 하기, 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 국민도 산불 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58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지난 12일 한밤중에도 울산 상안동 한 야산에 불이 나 임야 1000㎡를 태우고 1시간30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에 따르면 22일 현재 올해 전국 산불 건수가 예년에 비해 73% 증가하고, 강릉ㆍ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면적도 3배나 늘었다. 산불 건수는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산불이 잦은 이유는 올해 유난히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올해 건조특보가 발효된 날은 129일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34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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