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스심리지수 7개월 만에 최저
9월 100 아래로 떨어진 뒤 10월 95수준
코스피 16%↓·대출금리 상승 등에 영향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경제 기사에 담긴 심리를 보여주는 뉴스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100을 밑돌며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성장률 상향과 수출 호조세에도 주가 급락과 고금리 부담이 경제 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월간 뉴스심리지수는 95.34로 전월(99.39)보다 4.05포인트 하락했다.
뉴스심리지수란 한은이 국내 경제활동과 연관성이 높은 경제 분야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2개월 정도 선행한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로 치솟았던 3월(92.88)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는 4월에 110.64로 오른 이후 8월까지 100∼110 안팎을 기록하다가 9월 99.39로 떨어졌고 10월에 추가로 떨어졌다.
10월 지수 하락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하락에 금리 인상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코스피는 16.2% 하락했다. 하락률 기준 역대 7번째로 컸다. 한은에 따르면 9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로,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높은 경제성장률이나 경상수지 등 연이은 호실적 발표에도 뉴스심리지수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7%포인트 높였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로, 앞선 전망치(0.3%)의 세 배를 웃돌았다.
월간 코스피 하락률(-22.2%)이 역대 1위였던 7월(101.83)에도 뉴스심리지수는 100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률 상향 조정,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한 산업 부문 뉴스심리는 장기 평균을 계속 상회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 AI 성장성과 관련한 의구심, 고금리 부담 등을 반영한 결과 전체적인 지수는 100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